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영하는 TV조선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KBS1에서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40분에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 메인 캐릭터 최불암은 그 지역 백반 음식을 자주 먹는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백반이 어떤 뜻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백반은 흰쌀밥이라고 알고 있다.
사실 우리가 흰쌀밥을 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50여년 전만해도 흰쌀밥을 아무나 먹지 못했다.
1960~70년대 정부는 밀가루와 보리쌀 먹기를 장려했다.
쌀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쌀이 흔해져 마음 놓고 쌀밥을 먹을 수 있다.
오히려 쌀을 안 먹고 빵이나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더 먹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흰쌀이 나오는 오래된 맛집, 노포에서 밥을 먹고 싶을 때가 많다.
대표적인 게 백반집.
하지만 백반은 흰 쌀밥을 뜻하지 않는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전혀 없다는 뜻도 있다.
직업이 없는 사람을 ‘백수(白手)’라고 부르는데서 알 수 있다.
이처럼 백반은 메인 반찬이 없는 밥상을 뜻한다. 즉 ‘맨밥’이다.
‘밥+국+밑반찬’으로 된 밥상인 셈이다.
‘김치찌개백반’은 메인 반찬 김치찌개에 밑반찬이 나오는 것이다.
김치찌개백반, 불고기백반, 된장찌개백반, 갈치조림백반, 게장백반 등도 마찬가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