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은 13일 1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일주일 간격으로 1만4000달러와 1만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국내 거래가는 이달 초 15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여만에 1700만원선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발표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자체 암호화폐 ‘JPM코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대내외적 호재가 시세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연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와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에 따르면 온라인 지갑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사고 팔고 보관할 수 있는 동시에 2021년 초부터 2600만가지 상품 구매에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
취급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이다.
페이팔 측은 “미국 이용자의 경우 몇 주 내 페이팔 온라인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 벤모(venmo) 이용자와 미국 외 국가 페이팔 이용자도 해당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JP모건도 지난달 말 자체 스테이블 코인 ‘JPM코인’을 상용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2월 JPM코인을 개발한다 밝히고 본격 B2B사업에 JPM코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여기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미국 나스닥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투자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가파른 상승장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모처럼 날개를 달자 우리기술투자와 비덴트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연일 상승세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티넘인베스트, 위지트, SBI인베스트먼트, 제이씨현시스템, SCI평가정보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비덴트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보유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우리기술투자는 한 달 만에 무려 99.2%나 올랐다. 같은 기간 비덴트의 주가는 5800원에서 7580원으로 30.7%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도 호재가 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팀에 가상통화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인사들이 포진됐다는 소식에 제도권 안착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가상통화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캠프 경제팀에는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포함해 친(親) 가상통화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페이스북의 가상통화 프로젝트 '리브라'가 적법한 보안 요건을 갖췄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사이먼 존슨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도 가상통화의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이 밖에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규제 틀 마련을 주장한 메흐사 바라다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교수, '디지털달러' 개념의 창시자인 레브 메난드 콜럼비아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질적인 서비스나 제도권 안착 없이 단순한 시세 차익만 노린 투자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다르다"며 "과거와 달리 제도권으로 수용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실생활에 활용된다는 가치를 믿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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